화학비료 사용량 1996년 비해 31% 증가 … 요소비료 505달러 달해 국제 식량생산의 획기적인 확대를 가져왔던 화학비료가 최근 들어 수요증가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제적인 식량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화학비료가 현대 농업에서 핵심적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비료가격이 1년간 3배 가까이 폭등해 일부 지역에서는 비료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비료는 1900년에서 2000년 사이에 식량 생산량을 600% 확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1900년 지구촌 인구 17억명에서 67억으로 증가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했다. 하지만, 5년 전부터 화학비료 부족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가격급등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적인 식량가격 급등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과 바이오연료에 대한 수요증가가 경작면적 확대를 야기하면서 동시에 화학비료에 대한 수요 확대를 가져왔으며, 특히 경제발전으로 늘어난 중산층의 육류 소비가 가축사육을 위한 곡물 사료 수요를 확대시킨 것도 화학비료 부족현상을 불러온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국제화학비료협회에 따르면, 1996년부터 현재까지 화학비료 사용량이 전세계적으로 31% 증가했으며 개발도상국의 화학비료 사용량 증가율은 5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 증가는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플로리다 탬파에서 1년 전 톤당 393달러였던 인산이암모늄 비료 가격이 1102달러까지 급등했으며 요소비료 가격도 273달러에서 505달러로 뛰었다. 이에 따라 미국 중서부지역에서는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료상들이 2007년 가을에 이어 2008년 봄에도 제한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아이오와에서는 화학비료에 밀려났던 가축의 분뇨가 다시 비료로 사용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가축 분뇨에 들어있는 질소 성분이 충분치 않아 충분한 수확량을 내기 위해서는 화학비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학비료 제조기업들은 획기적인 생산설비 증설작업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비료부족 현상이 결국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설비증설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적어도 수년간은 비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5/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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