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가격이 드디어 1000달러를 넘어섰다. 나프타 가격은 5월9일 C&F Japan 톤당 1006달러로 65달로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프타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사상 초유로 사상 최고보다는 1000달러를 넘어선 것이 더 이슈가 되고 있다.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을 비롯한 기초유분과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 제조 코스트가 급등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으로, 앞으로 유도제품 가격이 얼마나 오르느냐에 따라 나프타 1000달러 돌파의 의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가 WTI(서부텍사스 중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126달러에 근접하고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Dubai유 또한 120달러에 육박함으로써 나프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는 예상됐지만, 단번에 1000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이 나프타 가격이 900달러를 돌파하자 나프타 크래커의 가동률을 10-15% 수준에서 감축하고 있고 나프타를 대체해 LPG 사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일부에서는 국제유가의 초강세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까지 했다. 2차례에 걸친 전력 공급중단 사고로 여천NCC가 3기의 나프타 크래커 가동을 5-7일 동안 중단함으로써 나프타 수요가 상당수준 줄어든 마당이어서 일시적으로나마 나프타 수급타이트가 해소돼 하락세 예상이 그리 엉뚱한 예측만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가격이 1000달러를 돌파함으로써 상승요인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정도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상승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석유시장에 몰렸던 투기자금이 나프타 시장에까지 손을 뻗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고, 실제 급상승할 요인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만약, 아시아와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나프타에 대해 투기세력들이 군침을 흘리기 시작한 것이라면 나프타 가격이 1000달러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1200-130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15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나프타 가격 폭등에 따라 아시아 및 유럽 석유화학기업들이 나프타 크래커의 가동률을 낮추어 대응함으로써 나프타의 수급타이트가 완화되고 곧이어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중동 국가들이 에틸렌 신증설을 마무리하면서 아시아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어 나프타 가격이 1000달러대의 강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투기세력이 개입돼 있다면 수급 완화에 상관없이 사재기를 통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석유화학기업들의 올바른 수급예측에 따른 구매행태의 변화 등 대응능력 배양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는 중동이 2000만-3000만톤에 달하는 에틸렌 신증설을 완료하기 시작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Spot 공급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나프타 가격이 폭등함으로써 동아시아 석유화학기업들은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폭등, 그리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영향으로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이어서 석유화학기업들은 원료 코스트가 상승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요 감소로 유도제품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 적자를 면키 어려운 지경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나프타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원료 코스트 상승에 대응할 방법이 없고, 합성수지 등 유도제품도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아 운신의 폭이 제한돼 있다는 점에서 자칫하면 공황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생산능력 증설을 통한 고정코스트 감축 노력 외에는 코스트를 감축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생존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지 않을 수 없다. 나프타 1000달러 시대가 던지는 새로운 의미를 되새겨보아야 할 시점이다. <화학저널 2008/5/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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