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단과 울산항의 지하에 매설된 위험물질 수송배관이 노후화됐거나 침하되면서 대형 폭발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시가 최근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산공단과 울산항의 지하에 매설된 송유관, 가스관 등의 위험물질 수송관의 배관 부식과 침하가 심각한 상태이며, 이들 배관의 매설도면이 마련되지 않아 굴착공사때 사고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자료에는 울산지역의 옥외 위험물 저장탱크 2643개 중 내구연한이 20년 이상된 81개 저장탱크가 외벽과 밸브 등이 심하게 부식된 상태이며 공단지역에 50~1000톤 규모의 위험물 저장탱크가 40~100개씩 밀집돼 있는 등 특별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LP가스, 유류, 에틸렌 등 액화 위험물을 적재한 선박이 한해 2만여척(취급물량 1억톤)이 입·출항하는 울산항의 경우 제4부두의 위험물 배관 매설지점이 침하돼 파열위험이 높고, 동부화학의 액체유황 및 질산 공급배관은 잠금장치 노후로 인해 배관부식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위험물질 수송배관이 이미 지하에 매설된 상태여서 매설도면 작성이나 중간 점검구 설치 등에 어려움이 많아 현장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화학저널 1997/1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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