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대표 양갑석)이 나일론필름 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코오롱, 효성T&C 등과의 3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고합은 11월20일 울산공장내 원료공장인 나일론칩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12월중 당진의 나일론필름 공장을 완공,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당진공장에서는 2개라인이 연간 9000톤의 나일론필름을 생산한다. 국내 나일론필름 생산능력은 코오롱 7000톤, 효성T&C 2000톤 규모로 고합이 본격생산에 들어갈 경우 국내 최대 나일론필름 메이커로 올라서게 된다. 울산의 나일론칩 공장은 기존 생산라인에 1개라인을 추가한 것으로 연산 1만8000톤의 필름용 칩을 생산한다. 고합은 97년6월부터 증설에 들어가 5개월만에 완공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나일론필름이 특수용도 포장재에 주로 쓰이는 등 수요가 한정돼 있어 고합의 진출이 공급과잉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고합그룹이 96년말 독일 BASF로부터 인수한 Emtech Magnetics은 97년 상반기 매출이 7억DM(약 4억2000만달러), 순익은 1400만DM로 흑자를 기록했다. Emtech은 97년 매출이 15억DM, 순익이 3500만DM에 이르고, 2000년에는 매출이 20억DM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mtech은 수년전부터 연간 1400만~ 3000만DM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종업원 3000명의 Emtech은 연간 25억㎡의 자기테이프 코팅능력을 보유한 세계최대의 자기테이프 생산기업으로 독일, 프랑스, 브라질에 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학저널 1997/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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