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은 인디아 화학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 국내기업의 대응전략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일본의회 승인만을 남겨 둔 일본-인디아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본격 발효되면 국내기업의 인디아 수출 품목에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KOTRA는 <일본ㆍ인디아 CEPA 체결의 파급효과와 현지 반응>을 통해 일본ㆍ인디아 CEPA는 시장 개방도에 있어서 일본은 97%, 인디아는 90%(수입액 기준)로 한국ㆍ인디아 CEPA의 74%, 85% 보다 넓은 범위의 시장교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일본 양국의 인디아수출 상위10개 품목 중 플래스틱을 포함한 7개가 중복되는 것으로 나타나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의 인디아수출 상위 4대 품목은 자동차부품, 기계 및 부품, 전기기기 및 부품, 철강이며 플래스틱, 유기화학제품, 고무 및 고무제품 등도 10대 품목에 포함돼 있어 인디아 시장을 놓고 경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은 동 협정을 통해 인디아 최대 산업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인 델리-뭄바이 산업대동맥 프로젝트(DMIC)에서 참여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으며, 희토류 공동개발 등 자원협력 사업의 활성화도 노리고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들이 일본-인디아 CEPA에 의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한국-인디아 CEPA의 활용도 향상,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브랜드 및 제품 인지도 제고, 현지화, 유통망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 전략적 투자 등 중장기적인 대책수립이 요구되고 있다.
곽동운 KOTRA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일본-인디아 CEPA 체결에 따라 경쟁력이 뛰어난 일본산 기계류 등을 일본이 상당 부분 점유할 것이며 투자도 여러 측면에서 경합관계에 있는 일본기업들이 인디아 진출을 확대할 것으로 보여, 국내기업의 인디아 시장 입지 위축이 우려된다” 면서 “국내기업들의 중장기적인 대응전략 마련이 필수적인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고우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