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대표 김신종)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해외 희토류 광산 개발에 나선다.
광물자원공사는 남아프리카 프론티어 레어어스가 추진하고 있는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프로젝트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계약을 12월1일 이윤 남아프리카 주재 한국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요하네스버그에서 체결했다고 12월5일 발표했다.
앞으로 개발이 본격화되면 지분을 최대 30%까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조건을 포함하고 있다.
계약 체결과 함께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GS칼텍스, 대우조선해양E&R, 아주산업 등 5사도 광물자원공사와 공동참여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국내기업이 중국 시안(西安)과 네이멍구(內蒙古)에서 희토소재 사업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직접 광산 개발에 참여하기는 처음이다.
남아프리카 서부 노던케이프의 나마콰랜드 지역에 있는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광산은 현재 정밀탐사 단계로 매장량이 39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탐사와 개발에 들어가고 2016년부터 연간 2만톤을 생산할 계획이어서 지분을 30%까지 획득하면 연간 6000톤 가량이 한국 컨소시엄 투자 몫으로 배당돼 국내수요 약 3300톤의 2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는 “희토류는 전기자동차(EV), 풍력발전기 모터 등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급등에 따른 수급 불안을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것은 물론 급격한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용 모터, 각종 첨단 전자제품, 석유화학 촉매 제조용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나 중국이 전 세계 총수요 13만3000톤 중 13만톤(약 97%)을 독점적으로 생산ㆍ공급하고 있으며, 희토류 가격이 2009년 톤당 1만달러에서 2011년 11월 현재 12만3000달러로 3년 사이에 12배로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