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에 2000T달러 … 국내기업 피해 우려
화학뉴스 2011.12.13
타이완이 자국의 에너지 절약형 가전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다.타이완 경제부는 2012년 1월부터 에너지 절약 마크가 부착된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구매할 때 2000T달러(약 8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12월12일 발표했다. 타이완 정부는 “보조금 지원은 에너지 소모가 큰 노후 가전제품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경기도 활성화시키기 위한 취지”라며 “보조금 지원사업에 6억T달러(약 2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3월간 한시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조금 지원대상을 타이완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한정했을 뿐만 아니라, 보조금이 지원되는 1-3월은 타이완 전통명절인 춘제가 있는 가전제품 판매의 황금시즌인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타이완 경제부에 진정서를 제출해 “보조금 정책은 공정한 시장 경쟁을 막는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타이완산이 아닌 제품에 대해서도 동일한 조건을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타이완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도 자국산 가전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해 국내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국내 가전기업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이 공동으로 타이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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