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11월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화학산업계에서도 FTA의 영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석유화학은 에폭시수지(Epoxy Resin), PS(Polystyrene) 등이 즉시 관세철폐가 이루어지는 항목으로 분류돼 수출 확대가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정밀화학 부문은 미국산 대비 경쟁력이 취약해 미국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장하고 있다.
국내 화학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6-08년 한-미 교역이 상당한 폭으로 증가했다.
따라서 한-미 FTA를 계기로 교역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 국내 화학산업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두고보아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에폭시수지, 미국시장 공략 "제2막"
에폭시수지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한-미 FTA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항목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에도 메이저를 중심으로 플랜트를 풀가동하며 대응했지만 공급부족이 해소되지 않았다.
2010년 에폭시수지의 미국 수출액은 3400만달러로 전년대비 79% 증가했으며, 최근에는 풍력발전에 사용되는 블레이드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기능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