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6일 지분 51% 국유화 법안 제출 … 스페인은 외교단절 시사
화학뉴스 2012.04.17
아르헨티나 정부가 최대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YPF 국유화를 서두르고 있다.그러나 YPF는 스페인의 에너지기업 Repsol의 자회사로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4월16일 YPF의 지분 51%를 국유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고 “YPF의 지분 절반 이상을 국유화하려는 것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며 의회의 신속한 승인을 요청했다. 의회에 제출한 법안은 YPF의 전체 지분 가운데 51%를 연방정부가 보유하고 나머지 49%는 지방정부가 분리해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YPF를 국유화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이후 외교관계 단절을 시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의도대로 YPF가 국유화되면 외교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YPF는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 정부(1989-99년) 때인 1993년 민영화됐으며, 1999년 Repsol이 인수했다. 매출액은 150억달러 수준이며, 직ㆍ간접 고용인력은 2만명이다. 한편,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유전을 보유한 주 정부들이 투자 부족을 이유로 다국적기업이 보유한 유전 개발권을 환수하는 조처를 잇따라 취하고 있다. 추부트, 산타크루스, 멘도사 주 정부는 3월 YPF의 4개 유전 개발권을 환수했다. 네우켄 주 정부는 4월 초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Petrobras)를 포함한 3개 다국적 에너지기업의 유전 개발권을 취소했다. 아르헨티나가 다국적 에너지기업들에게 생산확대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은 2011년 에너지 수입이 급증하며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2011년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이 2010년보다 110% 증가한 98억달러에 달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2/04/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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