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및 비누는 품질 차이가 크지 않아 광고ㆍ홍보력이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고, 자본력이 열세인 중소기업들은 다양한 기능제품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으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액체세제의 판매비중이 2011년 25%에서 2012년 3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친환경세제와 고농축세제는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시장의 성장성 저하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으나 수출도 용이하지 않아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LG생활건강, 세탁비누 시장에서 물러나고…
국내 비누ㆍ세제 시장은 LG생활건강, 애경, CJ라이온이 주도하는 대기업 독과점형으로 중소기업들은 세탁비누 등 틈새시장을 노리는데 그치고 있다.
기술력, 광고, 자본력이 모두 열세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소 세탁비누 생산기업들은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요구했고 결국 LG생활건강이 세탁비누 사업에서 전면 철수했다.
LG생활건강은 2012년 3월 세탁비누 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6월까지 대형마트와 슈퍼에서 재고판매를 완료할 예정이다.
동반성장위원회는 LG생활건강이 6월 이후에도 세탁비누를 판매하면 고발조치할 예정이나 LG생활건강이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사항을 철저하게 준수할지 미지수이다.
2012년 하반기부터는 LG가 빠진 세탁비누 시장에서 무궁화, 동서, 천광 등 중소기업들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세탁비누 생산기업은 40개 이상으로 무궁화가 40%를 점유해 1위를 달리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쉽게 철수를 결정한 것은 국내 세탁비누 시장규모가 2011년 300억원에서 2012년 250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매년 10-15%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