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산화수소(Hydrogen Peroxide) 시장이 태광산업의 진입 및 신증설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태광산업이 과산화수소 5만5000톤 공장을 완공하고 시험기간을 거쳐 4월 상업생산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시장에서는 이미 크고 작은 변화가 감지됐다.
내수가격은 2011년 말보다 20-30% 가량 떨어진데 이어 신증설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8월에는 더욱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태광산업은 자체 공정의 부산물로 수소를 획득할 수 있는 제조코스트 강점을 내세우고 있어 실제 판매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 시장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솔케미칼도 수소 생산에 사용하던 나프타(Naphtha)를 코스트가 낮은 LNG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치열한 가격경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여기에 1만5000톤 증설을 완료한 OCI를 비롯해 SEPK (SKC Evonik Peroxide Korea), 한솔케미칼이 신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2012년에는 신증설물량이 11만5000톤으로 내수시장의 7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내수시장 공급에 주력하던 과산화수소 생산기업들은 앞으로 새로운 판매처를 찾아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1/4분기에 동남아시아 시장의 수요부진으로 국제시세가 톤당 300달러대로 떨어진데 이어 일본까지 가동정상화에 돌입해 수출도 녹록치 않은 상태이다.
다만, 반도체 및 LCD(Liquid Crystal Display) 시장의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그래프, 도표<국내 과산화수소 생산능력(2012)><한솔케미칼의 HP 판매비중(2011)><LG디스플레이의 P6-P9 LCD 생산능력 및 가동률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