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당 수급이 2013년 이후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권 분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세계 최대 생산지역인 미국의 공급이 쫓아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당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 오세아니아 등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산이 세계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유당 생산량이 감소해 세계 수급이 타이트해짐에 따라 2012년에는 kg당 2600-3000원으로 2배 이상 급등했다.
이후 중국의 분유 수요 신장세가 약간 둔화되자 2500-2800원 수준으로 하락해 안정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원료인 생유 조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2013년 이후 유당 공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2년 여름 대가뭄의 영향으로 옥수수 가격이 급등함으로써 생유 생산량이 감소했고 젖소용 사료 가격도 상승함에 따라 젖소 상당수가 살처분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사료 부족은 생유 품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013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고품질 그레이드 조달이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 2위인 유럽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치즈 생산이 저조해 유당 공급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2012년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수요기업들이 탈유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유당 수요가 2011년 6만6000톤에 달했지만 이후 출생률이 저조해짐에 따라 분유용 수요가 축소되고 주요 수요처인 제과용 수요도 침체돼 2012년에는 6만톤 이하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