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이 잇달아 대폭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와 동시에 중국의 PTA 신증설, 원료 P-X(Para-Xylene) 강세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PTA 생산능력은 약 670만톤 수준으로 삼성석유화학 200만톤, 삼남석유화학 180만톤, 태광산업 100만톤, KP케미칼 95만톤, SK유화 53만톤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약 300만톤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중국의 PTA 수입량은 현재 600만톤 이상이지만 1500만톤 신증설로 자체 조달능력을 확보함으로써 2013년에는 200만톤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PTA 생산기업들은 20-30% 가량 감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남석유화학은 2012년 11월13일부터 여수 소재 30만톤 플랜트 가운데 일부 라인의 가동을 멈춘데 이어 12월부터 30만톤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태광산업도 11월14일부터 25만톤 감산에 들어갔으며, KP케미칼은 95만톤 중 40만톤 가동을 10월부터 연말까지 중단할 계획이다.
삼성석유화학은 11월11-14일 정기보수를 실시한 후 재가동을 시작했으나 시장상황에 따라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SK유화는 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기업들은 중국 대신 시장규모가 200만톤 수준인 중동, 터키로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P-X와의 스프레드 악화로 감산 폭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P-X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PTA 가격은 변화가 없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250만톤 가량을 수출하고 있는 타이완 PTA 메이저들도 생산능력을 감축하고 있다.
FCFC(Formosa Chemicals & Fibre)는 타이완 소재 4개 라인 총 220만톤 중 2개 라인을, CAPCO는 6개 라인 총 210만톤 중 4개 라인의 가동을 중지함에 따라 각각 100만톤 수준을 감산하고 있다.
FCFC는 PTA에 비해 채산성이 좋은 P-X를 중국 등으로 수출함으로써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세계 PTA 생산량은 약 50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신증설로 공급과잉이 우려되는 가운데 PTA 생산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