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저널 2014.03.24
석유화학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굳이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중동 국가들이 코스트가 낮은 천연가스를 베이스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고,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하면서 에탄 베이스 신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석유화학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다. 셰일가스 바람은 2-3년 혹은 3-4년 후에 불어올 폭풍이지 국내 석유화학 시장에 당장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셰일가스 바람이 본격화되면 오늘의 위기와는 비교될 수 없는 허리케인급 태풍이 우려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미풍 정도에 그치고 있다. 최근의 위기는 본질적으로 중동의 모래바람도 아니고 미국의 셰일가스 혁명도 아닌 국내 석유화학산업 고유의 암 덩어리가 곯아터진데 연유하고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에틸렌 생산능력이 820만톤을 넘고 합성수지를 비롯해 합섬원료, 합성고무 모두 국내수요가 생산능력의 30-40% 수준에 그침으로써 생산량의 60-70%를 수출해야 하고 또 수출량의 60-70%를 중국에 내보내야 하는 중국의존형 구조로 발전해 전체적으로 중국수출 의존도가 40-50% 수준에 달하고 있다. 즉, 중국 경제가 발전하고 성장하면 덩달아 성장할 수 있지만 중국 경제가 삐딱거리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의 위기도 중국이 자급률을 급격히 끌어올린 상태에서 중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으로 전환됨으로써 중국수출이 막혀 발생했다. 합섬원료인 PTA를 비롯해 카프로락탐, AN이 그렇고 합성고무 역시 중국의 타이어 수출이 제한되면서 곧바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합성수지도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중동공세가 겹치고 미국까지 수출에 나서면서 위기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 증권가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2014년에는 석유화학 시장이 호황을 맞을 것이라고 바람을 잡았지만 기관투자자나 큰손을 의식한 전혀 근거가 없는 허구로 애널리스트라는 사기꾼을 믿은 개미들만 아까운 재산을 날릴 위기에 처하게 됐다. 더 큰 문제는 석유화학기업 및 산업통상자원부로, 지금까지 수도 없이 공급과잉 및 지나친 대외의존도 문제를 제기했고 10년 아니 20년 전부터 해결책 마련을 촉구해 왔지만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면서 매년 연말이 되면 석유화학제품 수출실적이 어떠하니 자랑을 늘어놓으면서… 일본은 오래 전부터 석유화학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해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최근에는 석유화학단지를 중심으로 연합체를 결성해 2개의 스팀 크래커를 폐쇄키로 하는 등 구조재편을 적극화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PTA를 중심으로 생사가 오락가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성장성을 회복하면 별 문제 있겠느냐 하는 무책임으로 무장한 채…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의 난국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 것인지 당장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화학저널 2014년 3월 24일/3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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