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은 주기가 빨라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기업들에 비해 매출액 대비 투자금액 및 투자비중이 현저히 뒤떨어져 투자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국내 화학기업들은 대규모 증설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고기술 특화제품으로 화학소재 선진국인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장기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에서 차별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생산효율화와 관련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신약 개발에 대한 R&D가 두드러졌고, 효성의 폴리케톤(Polyketone) 개발도 주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되며, 한국타이어는 미국공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3M은 국내기업들이 I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전자소재 연구개발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고, 휴비스는 바이오매스(Biomass)를 응용한 섬유소재 및 폴리에스터섬유(Polyester Fiber)를 개발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기업과의 특허분쟁이 잦아지면서 원천기술 확보와 정보 보안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G화학, 연구소‧R&D투자 늘려 성장동력 확충
LG화학(대표 박진수)은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13년 R&D에 450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2014년 31% 늘려 59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R&D 투자를 꾸준히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2013년 대전 기술연구원을 증축하고, 2014년 7월에는 과천연구소를 개설해 서울 본사와의 시너지를 강화한다.
과천연구소에는 대전 주재 연구원 일부와 추가 채용인력 등을 포함해 약 150명의 엔지니어를 배치할 예정이며, 2017년에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도 별도 연구원을 배치해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의 R&D 조직은 기술연구원, 석유화학사업본부, 전지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기술연구원에는 CRD(Corporation R&D) 연구소, 일본연구소, 경영지원, 특허, 기술기획, 석유화학사업본부에는 석유화학연구소 및 석유화학테크센터, 정보전자사업본부에는 정보전자소재연구소, 전지사업본부 아래에 배터리연구소, 자동차전지개발센터, 소형전지개발센터, 전력저장전지개발센터가 있다.
석유화학연구소는 국내 최초 개발한 메탈로센(Metallocene) PE(Polyethylene) 신제품을 개발해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고, 고유동 POE(Polyoxyethylene)와 코팅 POP(Polyoxypropylene)를 개발해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밖에도 고강도 NBR(Nitrile Butadiene Rubber) 라텍스(Latex)를 개발해 Spec-in 및 양산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고, 실리카계 친환경 SSBR(Solution-Polymerized Styrene Butadiene Rubber)은 파일럿 시험을 완료하고 양산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
정보전자소재연구소는 LCD(Liquid Crystal Display) TV용 High Contrast Ratio Color Filter 감광제,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조명원을 개발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연구가 집중되고 있는 부문은 배터리연구소로 고용량 3성분계 양극재를 개발해 고출력 전동공구와 고용량 원통용 셀 적용에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Si계 고용량 음극재를 개발해 파일럿 단계의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고안정성 분리막을 개발해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2세대 고에너지밀도 BEV(Battery Electric Vehicle) 셀을 개발해 GM자동차에 적용하기 위해 파일럿 샘플 단계를 거쳐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지 기자>
SK이노베이션, R&D투자부터 혁신적이어야…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사업부문을 석유개발, 정보전자소재, 중대형 배터리로 분류하고 있다.
석유개발 사업에서는 초고점도지수(VHVI: Very High Viscosity Index) 윤활기유 공정기술을 독자 개발해 상업화했고, 2013년에는 윤활기유 탈왁스(De-wax) 촉매를 자체개발해 고급 윤활기유 생산에 필요한 공정과 촉매기술을 모두 확보했다.
현재는 기유제품의 적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합성기유, 납센기유 및 고점도 기유 등 다양한 기유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자체개발한 전극과 분리막 제조기술, 공정최적화 기술을 통해 에너지 및 출력 성능을 겸비한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수요처의 요구에 맞는 성능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표, 그래프: <LG화학의 전지 기술개발 전략><SK이노베이션의 R&D투자 변화><SK이노베이션의 R&D투자비중 변화><롯데케미칼의 연구분야><한화케미칼의 바이오사업 R&D 전략><SKC의 연구실적><제일모직의 R&D투자 변화><제일모직의 R&D인력 변화><효성그룹의 R&D투자동향><코오롱인더스트리의 국내특허 보유비중><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해외특허 보유비중><휴비스의 주요 연구개발실적(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