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연이은 악재로 신사업 “제동”
조석래 회장 해임권고 중징계로 공석 … 차남은 형·동생 고발해 갈등
화학뉴스 2014.07.21
효성은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탄소섬유, 폴리케톤(Polyketone) 등 신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효성은 2013년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2014년까지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울산 성암동의 효성 용연공장 부지에서는 건축물 골조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플랜트 건설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의문시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효성이 1998년 11월 효성물산 등 계열사를 합병하면서 불량 매출채권 등 부실 자산을 정리하지 않고 승계한 뒤 유형자산·재고자산 등으로 대체 계상해 자기자본을 부풀린 혐의로 효성에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하고 조석래 회장에게 해임 권고조치를 내렸다.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측은 외환위기로 생긴 해외부실을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10년간 영업이익을 내서 갚아왔으며 비자금이나 횡령 등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무엇보다도 효성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정관계 동향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대관 업무> 조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조석래 회장의 역할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장남과 차남이 후계 수업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석래 회장의 부재는 곧바로 전략적 공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효성가 형제들의 법적 싸움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은 형인 조현준 사장과 동생인 조현상 부사장이 대주주로 있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대표를 고발해 <형제의 난>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1-2013년 중공업 부문에 주력하면서 해외 직수출 비중을 높였으나 3년간의 누적적자가 3640억원에 달해 아버지, 형제와의 갈등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배제되면서 2013년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분 7.1%를 시장에 팔고 효성을 떠났다. 한편, 효성은 금융기관 빚이 많아 2013에 이어 2014년에도 주채무계열에 선정됐다. 효성은 주채권은행과 정보제공약정을 맺고 주요 경영사항이나 투자 계획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으며 부채 비율을 줄이기 위해 패키징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패키징 사업부는 물병과 음료수병 등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을 생산하는 화학 사업부로, 효성은 스탠다드차타드 사모펀드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효성은 최근 자체 기술로 최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의 상용화를 진행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불운이 겹치고 있어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원지 기자> <화학저널 2014/0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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