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3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판매가격 인하 및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85.74달러로 0.08달러 하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1.326달러 급락한 88.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21달러 상승하며 88.25달러를 형성했다.

10월13일 국제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판매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했다.
10월12일 이라크 국영 석유마케팅 기관인 SOMO는 11월 아시아 및 유럽으로 수출할 바스라 경질유(Basrah Light) 판매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수출물량에 대해서는 배럴당 3.15달러, 유럽 수출물량에 대해서는 5.40달러 할인 폭을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와 이란에 이어 이라크까지 판매가격을 인하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이 국제유가 방어보다 시장점유율 경쟁에 더욱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사우디는 10월1일, 이란은 10월 둘째주 아시아지역으로 수출하는 원유에 대한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블룸버그(Bloomberg)의 사전조사 결과 10월10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50만배럴 증가한 3억6400만배럴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국제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10월13일 기준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환율은 1.275달러로 1.00% 상승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