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Polyester)의 원료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의 일본 생산능력이 대폭 축소된다.
Mitsui Gas Chemicals(MGC)과 Toyobo는 10월2일 합작기업 Mizushima Aroma를 해체하고 생산능력 26만톤 플랜트를 2015년 3월 말까지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세계 최대 폴리에스터 시장인 중국이 최근 PTA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함에 따라 시장이 침체됐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자 Mizushima Aroma는 채산성을 더 이상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본의 PTA 생산능력은 66만5000톤으로 1999년의 1/3 수준으로 대폭 축소된다.
1970년 설립된 Mizushima Aroma는 섬유, 필름, 수지 등 폴리에스터의 원료인 PTA 제조기업이며, Toyobo는 Iwakuni 사업소에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보틀용 수지와 섬유원료를 생산해 일본 내 폴리에스터 생산기업에게 공급해왔다.
Toyobo는 Mizushima Aroma 해체와 함께 PET 보틀용 수지 생산에서도 철수할 방침이며 2013년 타이어코드 사업에서도 철수한 바 있다.
생산중단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중국의 PTA 대량 증설로 판단되고 있다.
2012년 이후 총 1000만톤 이상의 플랜트가 한꺼번에 건설된 결과 수급밸런스가 붕괴돼 2011년 톤당 평균 246달러였던 마진이 2013년에는 100달러 이하로 폭락했다.
해외기업들의 경쟁제품에게 밀리면서 Mizushima Aroma의 경쟁력이 크게 악화돼 결국 사업 철수를 맞이하게 됐다.
PTA 호황이었던 1990년대 말 일본의 생산능력은 180만톤에 달했으나 리먼 브라더스 쇼크와 일본의 폴리에스터 관련제품 생산 축소, 아시아지역에서의 유입물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Mitsubishi Chemical은 2010년까지 일본 사업을 중단했으며, Mitsui Chemicals는 2차례에 걸쳐 생산능력 축소를 단행했다.
Mizushima Aroma의 해체로 일본의 PTA를 생산기업은 Mitsui Chemicals과 Toray 2사만 남게 됐다.
양사 모두 PET 수지 등을 자가소비하고 있으나 외부 판매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과 Mitsui Chemicals은 아시아지역에서 PTA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해외 사업환경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불확실한 상태이다.
중국의 대량증설로 촉발된 시장침체 영향으로 Mitsui Chemicals는 인도네시아 합작사업을 2014년 3월 영국 BP에게 매각하고 사업에서 철수했으며, Mitsubishi Chemical은 한국거점의 생산량을 축소하는 등 해외사업도 고전하고 있다.
Mizushima 컴비나트에서는 Mitsubishi Chemical이 9월 정극재 생산에서 철수했고, Mitsubishi Chemical과 Asahi Kasei Chemicals는 2016년 에틸렌(Ethylene) 플랜트 2기를 1기로 축소하고 유도제품 생산도 조절할 계획인 등 Mizushima를 둘러싼 생산 최적화 작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허웅
2014-11-06 07: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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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석유화학
2014-11-03 14: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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