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가 타결됐으나 BR(Butadiene Rubber)은 당분간은 관세가 7.5%로 유지되면서 즉각적인 반사이익은 누릴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5년 이내에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될 계획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수출경쟁력에서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BR 총 수출량은 2013년 3/4분기 9만7480톤, 4/4분기 7만6653톤, 2014년 1/4분기 8만6471톤, 2/4분기 9만5488톤으로 증감을 반복한 후 3/4분기 8만7741톤을 기록해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3/4분기 수출량은 전분기대비 8.1%, 전년동기대비 10.0% 감소한 수준이다.
중국 수출도 마찬가지로 2014년 2/4분기 2만1682톤에서 3/4분기 1만7756톤으로 3926톤 줄어 28.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9월 BR 총 수출량은 26만9692톤으로 중국 수출물량이 5만7042톤에 달해 전체의 21.2%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 수출은 4만3480톤으로 16.1%, 인디아 수출은 3만2693톤으로 12.1%를 형성해 뒤를 이었다.
반면, 중국산 수입은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나 2014년 2/4분기 128톤에서 3/4분기 265톤으로 10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단기적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 중국 수출물량에 대해 관세가 폐지되면 중국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유럽산, 미국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새롭게 출시되고 있는 고기능 합성고무는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데 FTA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산이 국내에 들어오는 비중이 아직까지는 미미하더라도 무관세로 유입되면 점차 확대될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원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