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판유리 3사가 수익원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Asahi Glass는 염화비닐(Vinyl Chloride) 수지와 불소수지 등 화학제품 사업을 전사적인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경영자원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Central Glass는 무기‧유기 기술을 융합한 신사업 및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Nippon Sheet Glass는 고부가가치제품을 확충해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중핵사업인 유리는 전자, 건축분야에서 수익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장이 기대되는 비유리 분야에 경영자원을 전용해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Asahi Glass는 화학제품 사업을 전체 영업실적을 견인하는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최근 투자금액을 2배 수준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성소다(Caustic Acid), 염화비닐수지 생산능력을 2015년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베트남에서도 현지 염화비닐수지 생산기업을 인수했다.
불소수지는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에 영업거점을 마련하고 신흥국가에 도료와 고무, 필름 등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불소기술을 활용한 의약‧농약원체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 자회사 AGC Wakasa는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Central Glass는 탄화규소(SiC)와 질화갈륨(GaN)을 활용한 파워 디바이스용 봉지재 사업화를 추진한다.
수요가 큰 고내열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연색성이 뛰어나 태양광에 가까운 연속스펙트럼의 백색 형광체 개발에도 착수한다.
10년 후 사업기반 확충을 염두에 두고 강점인 유리‧무기소재와 유기 불소계 소재 기술을 융합‧개발해 독자성이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Nippon Sheet Glass는 고기능유리를 성장사업으로 설정하고 커버글라스와 고성능 배터리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세퍼레이터 등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광파이버 끝을 가리는 것만으로 미소물질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형광검사기도 개발하고 있다.
Nippon Sheet Glass는 고부가가치 유리기업을 목표로 2019년 이후 빠른 단계에서 고부가가치제품 비율을 현재의 1/3 수준에서 1/2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리 시장은 원‧연료 가격 상승과 전자분야의 침체, 유럽의 긴축정책의 여파 등으로 사업 환경이 열악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건축용 유리에 대해 2014년 여름 원료코스트 상승분을 최종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가격인상을 일제히 단행했다.
한편으로 자동차용 유리는 양호한 수요를 이어가고 있어 Asahi Glass는 인도네시아에서 가공부터 일괄체제를 정비했고, Central Glass는 미국 Guardian Industries 자회사 2곳을 8700만달러에 매수해 해외 판로를 강화하는 등 유리 사업부분에도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일본의 유리 3사는 모두 2014년 중․장기 비전 책정 및 점검을 실시해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환경, 라이프사이언스, 쾌적한 생활 등을 성장 메인으로 설정하고 유리 관련기술과 화학제품 생산기술을 활용해 고기능․고부가가치제품을 확충해 부진한 유리사업을 지탱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