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시장에 불어닥친 북태평양의 폭풍우가 언제 가실지 알 수 없는 안개판도가 계속되고 있다. IMF 경제위기에만 크게 흔들렸을 뿐 중동 국가들이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면서 몰고온 광풍에도 끄떡없었고,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유럽을 휩쓸고 동남아시아까지 위기에 처했을 때도 별 탈이 없었으나 2014년 가을부터 몰아치기 시작한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폭풍에는 속절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의 신증설 광풍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무색하게 했던 한국이 국제유가 폭락이라는 세계적인 현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불황에 치를 떨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화학 강국이라는 일본은 아무렇지도 않고 미국은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새로운 산업중흥을 외치고 있으며 중국도 국제유가 폭락의 후폭풍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전통적인 화학 강국 유럽도 국제유가 폭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미국은 물론 일본, 유럽, 중국도 국제유가 폭락에 따라 연료 및 원료 코스트가 크게 낮아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연료 코스트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화학원료 코스트도 20-30% 수준 떨어졌으니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국내 화학기업들은 국제유가 폭락을 반기기는커녕 경영 전반이 적자로 돌아섰고 2015년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되지 않으면 대기업들도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한마디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군사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정치는 일본에 의존해 살아간다는 비웃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일 것이다. 미국은 셰일가스·오일을 개발해 산업부흥을 외치고 있고, 일본은 예리한 판단력과 열정적인 R&D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범용제품 생산을 줄이고 차별제품 및 특수제품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대응하고 있으며, 중국은 고도성장에 따른 그늘을 치유하기 위해 고도성장을 단념한 채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내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한국은 시장이 급변하는 판국에도 안이한 경영자세로 일관하고 R&D투자에 소홀했으며 고도성장의 그늘을 치유하는데도 실패했다. 화학기업들도 마찬가지로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동의 신증설 폭풍을 스스로 해결하기라도 한 듯 무사안일로 일관했고, 20년 전부터 중국수출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건만 시늉에 그쳤을 뿐이다. 그리고 중국이 자급률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량생산이 구세주라도 된 듯 범용제품 생산 확대에 열을 올린 나머지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판국이 되고 말았다. 2015년 들어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전환돼 석유화학제품 가수요가 발생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나 일시적 현상일 뿐 정도경영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국의 자급률 제고에 대응할 수 없다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한국 화학산업은 운이 억수로 좋다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무책임한 자세는 반드시 혁파해야 한다. <화학저널 2015년 1월 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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