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캄(Kokam)이 고효율 배터리 기술로 태양열을 이용해 세계를 비행하는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코캄은 태양광만을 동력으로 3만5000km 세계일주 첫 비행에 나선 솔라 임펄스 2호기(Solar Impulse 2)의 주동력 배터리로 160kWh급 리튬폴리머 배터리(Lithium Polymer Battery)를 공급했다고 3월30일 발표했다.
스위스의 솔라 임펄스가 제작한 2호기는 날개와 몸통에 부착된 1만7248개의 태양전지가 태양열을 전기로 변환해 전동모터로 4개의 프로펠러를 돌리는 방식으로 운행된다.
남는 에너지는 코캄이 공급한 리튬폴리머전지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별도의 연료공급 없이 시속 36-140km의 속도로 연속 비행할 수 있다.
코캄의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단위셀의 에너지 밀도가 kg당 260Wh로 국내 양산되는 대용량 리튬이온 2차전지(LiB: Lithium-ion Battery)보다 2배 이상의 고용량·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솔라임 펄스 2호기로 세계 일주를 하는 프로젝트는 신재생 에너지 투자에 관심이 높은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후원했다.
코캄은 앞서 솔라임펄스 1 프로젝트에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해 수차례 시험 비행을 통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코캄 배터리 개발 관계자는 “프로젝트 특성상 장시간 충전․방전을 반복했을 때 배터리 성능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고도비행 시 압력, 고온에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1989년 창업한 코캄은 1998년 리튬폴리머전지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미국·유럽 등 50개국에 수출했으며 ESS를 세계 13개 전력기업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