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근 동북아시아 정책을 보면 일본과는 밀월관계를, 한국과는 거리를, 중국과는 적대에 가까운 협력관계라는 점을 인식하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미국이 혼자 글로벌 정치지형을 좌우하는데 한계를 느꼈을 것은 분명하고 미국과 동반자적으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견제해줄 친구로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은 경기가 장기 침체되면서 잃어버린 10년 혹은 잃어버린 20년을 한탄할 수밖에 없었으나 아베가 집권하면서 강한 일본을 주창하고 일정부분 성공을 향해가고 있다. 위안부 문제나 군사대국화 측면에서 한국과 대척관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에 기대면서 중국의 눈치도 보아야 하는 한국과는 국제적 위상이 다른 것은 확실하다. 한국 국민들이 아무리 일본을 원수처럼 대할지라도 한국과의 관계일 뿐 국제적으로는 약간의 동정표를 얻을 수는 있어도 전혀 개의치 않을 어리석은 어리광 이상은 아니라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이다. 3000년이 넘는 세계역사를 들여다보면 국제사회는 힘이 곧 정의이고 약자는 항상 힘으로 무장된 정의 앞에 짓밟히는 존재 이상은 아니었다. 오늘날을 글로벌화 시대라고 말하고 있고 인터넷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준 것은 사실이나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힘이 동반되지 않는 정의는 없다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겠는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지났으나 일본의 침략으로 입은 피해가 어마어마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고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을 내세워 중국이나 러시아를 견제할 수 없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화학 시장도 지형이 정치와 비슷하고 앞으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메이저들이 동북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때 일본을 거쳐 한국에 왔고 중국을 최종목적지로 선택했다. 1990년대 이전에는 일본이 최종목적지였을 수도 있으나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핑퐁외교를 바탕으로 중국과 악수하고 죽의 장막이 걷히는 순간 어느 누구도 중국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13억이 넘는 거대 소비대국 앞에 누가 감히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 하지만, 일본은 독일의 철강기술을 배우기 위해 용광로에 손을 집어넣을 수 있는 용기를 앞세워 미국, 유럽의 선진기술을 습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고 오늘날 전자, 반도체, 전지,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첨단 정밀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이 수출을 확대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몸부림칠수록 일본은 누워서 홍시 떨어지기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첨단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기울인 피나는 노력이 없었으면 가능성이 전혀 없었겠지만… 그렇다면, 국내 화학산업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중국이라는 거대 복덩어리가 굴러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초가 다 된 홍시를 주워 먹는 재미에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날을 새면서까지 샴페인을 터뜨렸다. 중국이 머지않아 사분오열될 것이라고 경멸하면서… 하지만, 중국은 언제까지나 봉이 아니었고 결코 그러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화상(華商)이라는 단어를 수도 없이 들어왔다. 한국, 일본을 제외하면 동북아시아에서 화상이 상권을 장악하지 않은 곳이 없다는 사실을… 한국은 언제까지 독자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인가? 또 한국 화학기업들은 어떠한 비책을 동원해 난국을 타개할 것인가? <화학저널 2015년 6월 8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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