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정철길 대표가 방산비리에 연류돼 SK이노베이션의 구조조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방위사업 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은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의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EWTS) 납품비리와 관련해 정철길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고 6월15일 발표했다.
검찰은 6월12일 정철길 대표를 참고인으로 불러 SK C&C가 이규태 회장과 공모해 EWTS 사업비를 부풀리는 과정을 보고받았거나 지시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길 대표는 방위사업청, 터키 방산기업 Havelsan, SK C&C가 을 체결한 2009년부터 SK C&C에서 공공금융사업 부문장 및 IT서비스 사업총괄 사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1월 SK이노베이션 대표로 취임했다.
SK C&C는 하도급대금 32％를 일광공영이 지정한 곳에 재하도급하는 조건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EWTS 사업 협력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소프트웨어를 국산화한다는 명목으로 Havelsan, 일광공영 계열사들과 1100억원대 사업비를 나눠 가졌다가 수사선상에 올랐다.
정철길 대표는 SK C&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접 계약을 맺었던 만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그동안 추진해온 SK루브리컨츠 매각 불발도 구조조정 차질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