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 생산기업들은 마진악화가 계속돼 감산정책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MEG(Monoethylene Glycol)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으나 원료인 에틸렌(Ethylene)은 강세를 지속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에틸렌은 FOB Korea 톤당 1069달러로 국제유가 하락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MEG는 CFR China 톤당 568달러 수준으로 하향안정세를 기록하고 있다.
MEG는 12월 톤당 750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나타나 마이너스 200달러 수준의 극심한 적자생산에 시달리고 있어 국내기업들이 가동률 감축을 고심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MEG 19만톤 플랜트의 가동률을 12월 중순부터 100%에서 70-80%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롯데케미칼은 90% 수준으로 가동하고 있으나 앞으로 추가 감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MEG 생산능력은 롯데케미칼 105만5000톤, LG화학 18만톤, 한화토탈 15만5000톤, 대한유화 19만톤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한 롯데케미칼을 제외한 플랜트들은 가동률을 80% 이하로 낮추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MEG 수익성 악화가 11월 중순부터 극심해지면서 생산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며 “롯데케미칼도 80% 이하 수준까지 감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MEG 생산기업들은 2015년 5-6월에도 에틸렌이 톤당 1420달러까지 치솟는 등 강세를 지속해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으며 12월에도 비슷한 수준에 적자생산을 기록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