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삼성으로부터 인수한 화학 3사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해 19년만에 잠실로 사옥을 이전한다.
1월25일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016년 말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사옥을 이전하기로 내부적인 방침을 세웠다.
롯데케미칼은 1997년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인근 롯데관악타워 5개층을 분양받아 사옥으로 사용해왔으나 그동안 사옥 위치와 업무적 연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현재 여유 공간이 없어 삼성으로부터 인수하는 화학 3사 직원들을 수용하기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과거에도 인수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직원들을 본사로 이전시킨 적이 있어 삼성 화학 3사 직원들도 본사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은 2015년 10월 삼성 화학 3사를 총 3조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하며 직원 고용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롯데그룹에 매각된 삼성SDI 케미칼 부문은 2월1일부터 [SDI케미칼]이라는 새로운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며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3월1일부터 각각 [롯데정밀화학], [롯데BP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이다.
삼성 화학 3사의 직원은 2015년 기준 삼성SDI 케미칼 부문이 1477명, 삼성정밀화학 899명, 삼성BP화학 196명 등으로 롯데케미칼은 현 직원 2717명과 더불어 총 5289명의 임직원을 거느리게 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옥 이전 방안은 아직 검토단계”라면서 “이전을 하게 되면 현재 사옥을 매각할지 임대로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5년 12월 상량식을 마친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하반기까지 내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