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투입한다.
롯데케미칼은 해외 종속기업인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이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마련하는 9420억원의 자금을 루이지애나에 건설하고 있는 에탄(Ethane) 크래커 및 EG(Ethylene Glycol)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1월27일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롯데케미칼이 5650억원으로 60%, 해외 종속기업인 롯데케미칼타이탄홀딩이 3770억원으로 40%를 출자한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 12월17일 <북미 에탄 크래커 및 EG 프로젝트>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마쳤으며 2016년 하반기 완공 후 2019년 1/4분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북미 에탄 크래커 및 EG 프로젝트는 루이지애나 Lake Charles에 미국 Axiall과 합작해 100만톤 에탄 크래커를 건설하고 일본의 Mitsubishi 상사와 합작으로는 70만톤 MEG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투자비 30억달러 가운데 롯데의 자본금은 약 8억6000만달러이며 에탄 크래커는 롯데와 Axiall이 90대10 지분율로, MEG는 롯데와 Mitsubishi 상사가 70대30 지분율로 참여한다.
롯데와 Axiall은 에탄 크래커로부터 각각 지분율만큼 에틸렌(Ethylene)을 공급받게 되며 롯데는 에틸렌을 EG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G 플랜트는 에탄 크래커와 같은 부지에 건설되며 단일공장으로는 미국 내에서 최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허수영 사장은 “미국 에탄 크래커 및 EG 플랜트 투자를 확정함으로써 원료‧생산기지‧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미국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5억달러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완공 후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370만톤, EG 생산능력은 174만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