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김창범 대표가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한다.
김창범 대표는 다보스 포럼에 이어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석유화학회의(World Petrochemical Conference & Workshops)에도 참석해 글로벌 경영을 본격화한다.
3월15-18일 동안 미국 휴스턴(Huston)에서 열리는 WPC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화학 관계자들과 교류하고 저유가에 따른 석유화학기업들의 대응을 모색하는 한편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증설 취소 여부 등 구체적인 정보도 얻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PC는 40개 이상의 국가에서 1200여명의 경영진이 모이는 장으로 매년 미국 휴스턴에서 진행되며 아시아석유화학회의(APIC), 유럽석유화학회의(EPCA)와 함께 세계 3대 석유화학회의로 꼽힌다.
그러나 국내 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가 WPC에 참석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WPC 개최 2개월 뒤 열리는 APIC에서 비슷한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동 등 아시아 지역과의 협력이 잦은 국내기업들은 그동안 APIC 중심으로 회의에 참석해왔다.
WPC는 개최 시기가 다른 양 회의보다 앞서 개최되기 때문에 글로벌 석유화학 동향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다.
2016년에는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인 ExxonMobil의 닐 채프먼 사장, Dow Chemical의 제임스 피터링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Mexichem의 안토니오 카리요 CEO 등이 참석한다.
김창범 대표가 WPC에 참석하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 <한화> 브랜드를 알린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연초 강조한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과도 일맥상통한다.
한화그룹은 삼성과의 빅딜 이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를 인수한 이후 매출이 10조원에서 19조원으로 확대됐으며, 2015년 미국 화학학회가 선정하는 세계 화학기업 순위에서 45위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50대에 등극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