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들은 R&D(연구개발)이 강조됨에 따라 적극적인 정부 지원금 활용이 요구된다.
정부는 R&D 지원 예산을 2013년 16조8777억원, 2014년 17조7358억원, 2015년 18조9231억원으로 매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소·중견기업에 배정한 예산도 9000억원 이상에 달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2016년 R&D 지원규모를 9429억원으로 책정했으며 평가절차에 따라 선정된 중소·중견기업에게 최소 9개월에서 최대 2년 동안 R&D 지원금을 50-80% 수준까지 지급한다.
R&D 지원금은 부문별로 창업성장기술개발 1888억원, 제품공정개선 377억원, 산학연협력 기술개발 1382억원, 융복합 기술개발 905억원, 상용화 기술개발 1420억원, 기술혁신개발 2260억원, 시장창출형 창조기술개발 57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창업성장기술개발 부문은 선정기업 R&D 예산의 최대 80%까지 지급 가능하며 창업 후 7년 이하, 상시 종업인원이 50명 이하, 매출액 50억원 이하에 해당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상용화기술개발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기술협력을 장려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및 판로처 확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지원금은 최대 65%까지 지급하고 있다.
기술혁신개발 부문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65%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R&D 지원금이 배정되고 있다.
정부는 기술혁신개발 부문에서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판매 지향적이고 실제적인 상업화가 가능한 R&D 기술에 대해 지원을 집중할 예정이다.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범위는 기초 연구단계를 마치고 실제적인 실험이 가능한 파일럿 단계로 제한되고 있으며 평가위원회의 검증을 통과한 우수한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선정된 중소기업이 최종 R&D 목표를 달성하면 정부출연금의 10%를, 중견기업은 20%를 기술료로 징수하며 최종평가에서 실패하면 국가연구개발사업 참여 제한, 정부출연금 환수 등 제재 조치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정부는 국내에서 최고로 평가된 R&D 기술에 한해 정부출연금을 지원하고 있어 구체적이고 명확한 사업계획서 제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에서 모범기업 사례로 평가한 에코셋은 수처리, 석유화학·자동화기기 등 산업설비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정부출연금을 사용해 우수한 R&D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에코셋은 <고분자 담체 바이오필터를 이용한 악취저감 신기술 개발>, <기계·화학적 세척장치가 구비된 고효율, 저에너지형 자외선 살균장치 개발>, <환경기술 국제공동현지사업화 지원 사업> 등 다양한 R&D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정부에서 지원받은 R&D 금액이 총 10억5972만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청, 환경부, K-water 등 다양한 국가기관을 활용해 R&D 과제를 수행한 결과 2005년부터 현재까지 지원받은 R&D 지원금이 총 110억3200만원을 기록해 R&D 모범기업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에코셋 관계자는 “정부 R&D 지원금 유치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오너의 강력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R&D를 통해 개발된 제품의 판매, 수출실적 등 사업성공에서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를 강력히 어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