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들의 상장 열기가 2016년에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상장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관사 선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미정이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나스닥 상장을 진행한 다음에 추진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르면 설 연휴 전 대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국제도시에 8500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18만리터의 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3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1공장에 이어 2015년 6월 완공한 15만리터 상당의 2공장까지 합치면 생산능력은 36만리터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
2014년 연결기준 매출액 1053억원, 영업손실 1051억원, 당기순손실 839억원을 기록했으며,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2020년 매출이 9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MO 사업으로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의 생산, 매출, 이익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산업 특성상 초기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점을 들어 미래가치를 반영해야 적정 주가를 산출할 수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셀트리온의 13조원에 걸맞는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생산한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판매 등을 맡고 있는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한때 해외 상장을 놓고 고민이 깊었으나 결국 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016년 국내 상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를 최종 승인받으면 높은 밸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년 전 해외 상장을 검토할 때만 해도 사업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지만 셀트리온이 코스닥 대장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기 때문에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졌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