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2015년 4/4분기 매출이 10조86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0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4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7%, 15.6% 감소했다고 2월3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석유 사업의 영업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3/4분기에 비해 줄었다”고 밝혔다.
석유 사업부문은 4/4분기 매출이 7조7644억원,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강세 및 국제유가 하락폭 축소에 따른 재고손실 감소로 2850억원을 기록하며 3/4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화학 사업부문은 폴리머, 벤젠(Benzene) 등의 시황이 약세를 나타냈고 싱가폴 Jurong Aromatics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 2조1385억원,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부문은 마진 상승 및 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 6806억원, 영업이익 1138억원을 올렸다.
이밖에 석유개발 사업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1446억원의 매출과 2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매출이 48조3599억원으로 전년대비 26.6%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조9803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해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2014년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영업이익은 2011년에 이은 역대 2번째 수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5년 영업실적 반전에 성공했지만 글로벌기업과 비교하면 매출 및 영업이익이 여전히 미흡하다”면서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배터리 등 에너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높여 2018년 기업가치 3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실적 공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 LiB(Lithium-ion Battery) 사업에서 17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5년 배터리 생산능력을 연간 400MWh에서 800MWh로 확대해 현재 풀가동하고 있으며 배터리 사업 매출을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LiBS(LiB Separator) 사업에서도 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5년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LiBS에서는 글로벌 정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