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바이오시밀러 기술이전이 지연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Bio-similar)인 <다빅트렐>을 개발했으나 상업화에 실패하며 바이오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015년 7월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을 바이넥스에 매각했고 <다빅트렐>의 기술이전까지 완료되면 바이오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용량 문제와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기술이전에 신중함을 나타내고 있다.
<다빅트렐>은 용량이 25mg으로 개발됐으나 <엔브렐>은 주력 용량이 50mg으로 정확한 비교 임상시험이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의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약의 용법, 용량, 효과 등을 검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며 “하지만, <다빅트렐>은 주력 용량이 달라 비교 임상시험에 한계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화케미칼은 미국 제약기업인 MSD와 2011년 <다빅트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나 신뢰도 부족 등을 이유로 2012년 파트너쉽을 이어가지 못했다.
글로벌기업들은 Sandoz, Coherus, Bionovis,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10여개 생산기업들이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어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술이전에 신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케미칼은 Merck Serono에게 <다빅트렐> 생산기술을 수출한 것 외에는 기술이전 관련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