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 가격이 2016년에도 하락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프타 가격은 2015년 가을 CFR Japan 톤당 470달러를 형성했으나 11월에는 454달러, 12월 424달러로 하락했으며 2016년 1월 상순에는 380달러까지 떨어졌다.
1월29일에는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폭등하며 나프타 가격도 19달러 상승했으나 346달러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했고 2월12일에는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31.58달러로 1달러 이상 하락함으로써 CFR Japan 톤당 309달러로 17달러 급락했고 FOB Singapore은 297달러로 16달러 떨어져 300달러가 무너졌다.
그러나 유럽산 나프타 170만톤이 2월 동북아시아를 향해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으나 3월에는 140만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상승세 전환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이란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량 동결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나타내면서 급등세로 돌아섰다.
나프타는 중동과 인디아의 정유공장 정기보수가 2015년 11월 완료됨에 따라 12월 이후 공급이 확대됐으며 2016년 1월에는 유럽산 유입량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요는 2015년 11월 이후 에틸렌(Ethylen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에는 2월까지 정기보수가 없고 석유화학 설비의 높은 가동률이 지속되며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나프타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하나 두바이유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산 수입은 선박 운송료가 급등한 영향으로 2월 이후 감소할 수밖에 없어 중동산과 인디아산의 수입 안정화가 요구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