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고무는 수급완화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생산국인 타이와 인도네시아는 약 2년 전부터 장마 혹은 기상이변이 없고 어린 고무나무가 많이 자랐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동안에는 풍작이 이어지며 양호한 수확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글로벌 수요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경기침체와 자원가격 약세 등으로 천연고무 배합비율이 90%에 달하는 트럭, 버스, 광산용 덤프트럭과 같은 대형 자동차용 타이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물론 미국의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타이어 생산이 확대되고 있고 유럽 역시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으며 일본도 2015년보다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며 수요가 증가할 요소도 여럿 있으나, 동남아의 성장세 둔화는 전체 수요 증가폭을 제한하고 있다.
타이어용 표준 그레이드 「TSR20」 평균가격은 2016년 1월 kg당 약 1.15달러였으며 2015년 10월에 비해 약 20-30%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가격수정을 위한 움직임도 등장하고 있으나 효과는 거의 얻지 못하고 있다.
타이 정부는 2016년 1월 천연고무 농가에게 2015년 가을 보조금을 지급하고 10만톤을 매수함으로써 시세를 약 20% 정도 상승시켰으나 운수성 등 총 8개 정부부처에서 비축된 천연고무의 용도가 불투명하고 결국 가격이 오른 이후 시장에 풀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1주일 만에 가격상승이 멈춘 바 있다.
또 2015년 가을에는 타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 연합이 모여 의견을 교환했으나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한 채 회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고무는 앞으로 수요와 공급 모든 면에서 강력한 정책이 제시되지 않는 이상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타이에서는 더 이상 가격이 하락하면 농가가 폐업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일시적으로 하락세가 둔화되기도 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