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기업 사이에서 아세안(ASEAN) 시장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경제가 침체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른 북미 및 중동 개발 프로젝트가 지연 또는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도로‧항만 등의 사회 인프라, 발전설비, 산업기계 등의 안정된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에 납입한 제품, 플랜트의 유지‧보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플랜트기업들은 새로운 거점을 설치하는 등 대응을 강화함으로써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으로 일원화가 진행되고 있는 시장 내 존재감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랜트 각사는 2016년 들어 아세안에 잇따라 거점을 개설하고 있다.
Mitsui조선은 타이 방콕에 현지법인 MES을 설립해 2월1일부터 영업을 개시했으며 미얀마, 베트남 등 메콩 경제권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Kobe Steel은 타이에 범용 소형압축기 판매법인을 설립해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Ebara도 1월 미얀마에 현지법인을 세워 잇따른 산업단지 건설로 수자원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펌프 관련제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플랜트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5년 만에 낮은 신장률을 보이며 5.9% 증가하는데 그쳐 기계‧플랜트 수요가 둔화하고 있으며, 북미 셰일(Shale)오일‧가스 개발 프로젝트도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취소‧지연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도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은 차치하고서라도 개발 움직임이 저조한 상태이다.
아세안은 2015년 말 AEC를 출범해 지역 내 총생산 2조500억달러의 거대경제권이 탄생했다.
단일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도로‧항만 등 사회 인프라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베트남, 캄보디아, 타이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는 2015년 완공됐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도 출범해 아시아 지역 외부로부터의 대형투자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플랜트기업들은 아세안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ippon Steel & Sumikin Engineering은 타이와 싱가폴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타이에서 해양구조물 및 제철 플랜트 관련 채용실적이 있으나 앞으로는 열병합발전소 시스템 및 폐기물처리발전 관련 시장 개척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기존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과도 연계해 아세안 지역 내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Sankyu는 대형 중기의 보유‧운용기업을 설립해 대형 플랜트 건설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Ebarra는 인도네시아의 회전기기 유지‧보스 전문기업을 인수해 그동안 판매한 펌프 및 압축기 등의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분입체기기 공급기업인 Nishimura Machine Works는 타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신규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현지식품기업 및 일본기업, 의약품 전문기업을 주된 수요처로 삼고 있으며 인근국가에도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