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 시황이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합성고무는 자동차 타이어가 주력 용도로 SBR(Styrene-Butadiene Rubber)는 주원료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 정기보수가 잇따르고 설비 트러블로 2015년 11월 싱가폴 Shell Chemicals, 2016년 1월 인도네시아 Chandra Asri Petrochemical가 크래커 가동을 정지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15년 글로벌 합성고무 증설이 마무리되고 예정된 증설도 1% 내외에 불과해 2016년 1/4분기 영업이익이 391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성고무는 2015년 4/4분기 수익률이 낮았지만 2016년 SSBR(Solution-Polymerized SBR), EPDM(Ethylene Propylene Diene Monomer) 등 일부 특수 합성고무는 신‧증설 계획이 있는 반면 SBR, BR 등 범용 합성고무는 생산능력이 약 8만톤 감소하며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SBR은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나 부타디엔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일본은 2016년 5-7월 거래가격이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합성고무 시황은 원료가격과 연동돼 있으며 3개월마다 거래가격에 반영된다.
일본은 SBR, NBR(Nitrile Butadiene Rubber), EPDM 2-4월 거래가격이 모두 전년동기대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산 나프타(Naphtha) 가격이 2015년 7-12월 사이 10% 이상 하락했으며 부타디엔도 9월 초 톤당 960달러에서 11월 말 690달러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Shell은 2015년 11월 싱가폴 Bucom섬 부타디엔 플랜트를 가동 중단한 후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2016년 중반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Chandra Asri는 설비 트러블에 따라 일시적으로 생산을 멈춰 공급량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타디엔 가격은 3월 들어 1000달러 수준을 회복했으며 상승세가 지속되면 SBR 가격 하락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인디아 정부가 한국, 유럽, 타이로부터 수입하는 SBR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반덤핑 과세로 인디아 수출물량이 아시아시장으로 유입돼 공급과잉을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의 타이어 생산량이 감소하고 세계적으로 자원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건축기기용 타이어 및 부품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자동차부품 등에 사용되는 NBR은 2-4월 가격이 원료인 AN(Acrylonitrile)이 중국 신규 플랜트가 가동함에 따라 하락했으나 SBR과 마찬가지로 부타디엔 가격이 상승한 영향 등으로 5-7월 하락세가 멈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PDM은 나프타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파악된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