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시장에서 용기 및 포장재를 차별화하는 움직임과 관련 기술개발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친환경제품에 대한 니즈가 확대됨에 따라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고 용기를 경량화하는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포장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폐기물 발생을 줄이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 직결되는 만큼 식품 생산기업들의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관점에서 중요한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경을 중시하는 이미지 전략을 통한 이점도 매우 크다.
국내 식음료 생산기업들은 건강한 환경에서 건강한 식품이 나온다는 철학 아래 포장 개선을 통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재활용률을 높인 친환경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5년 4월 먹는샘물인 <석수>의 리뉴얼을 통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용기를 경량화했다.
기존제품 보다 용기의 중량을 30% 가량 줄이고 병마개 또한 입구가 낮은 숏캡을 적용해 CO2 배출량 감축에 앞장서고 있으며 용기 경량화로 CO2 배출량을 3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광동 옥수수수염차>, <힘찬하루헛개차> 등 페트 음료의 뚜껑을 중량이 5.11g인 경량 아셉틱캡으로 적용하고 있다. 아셉틱캡 적용으로 생산 및 유통 시 발생하는 CO2 양을 줄여 친환경포장 인증 마크인 GP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일본은 청량음료용 PET병의 경량화 및 친환경 활동이 활발하며 2010년 경 500ml 용량의 PET병의 경량화가 본격화했다.
2011년 I LOHAS가 555ml짜리 PET병 무게를 12그램으로 줄였으며 2013년에는 Suntory가 550ml 병을 11.3그램으로 경량화했다. 2리터 PET병의 경량화 활동도 활발해 2013년 Suntory가 29.8그램을 2015년에는 Kirin이 국내에서 가장 가벼운 28.9그램을 달성했다.
경량화 소재는 품질 및 강도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단순 경량화와는 다른 관점에서 친환경 활동을 통한 차별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재생 PET 및 식물 기반 소재를 일부 채용하는 등의 활동도 이루어지고 있으며, 라벨 소재에 재생 PET를 최대 80% 가량 채용한 PET병도 생산되고 있다.
Suntory는 2016년 봄부터 식물 기반 원료를 30% 사용한 PET병 뚜껑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Kyushu의 Kumamoto 공장에서 생산하는 550ml PET병 일부에 채용을 시작한 후 전체 브랜드에 확대 적용할 계획으로, PET병 뚜껑에 사용하는 석유 기반 원료를 약 30% 가량 줄이고 CO2 배출량도 21% 감축할 계획이다.
미국 화학기업과 함께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식물 원료 100%의 PET병 개발을 위한 실증 플랜트 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PET병 원료의 30%를 차지하는 EG(Ethylene Glycol)과 70%를 차지하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전구체 P-X(Para-Xylene)를 식물 기반 원료로 생성하는 프로젝트이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