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케미칼 사업부를 매각함에 따라 영업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IT 등 다운스트림 시장이 비수기에 들어가 전지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케미칼 사업부 매각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결과로 파악된다.
삼성SDI는 영업이익이 2014년 708억원에서 2015년 마이너스 59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2016년에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1/4분기에는 매출액이 1조31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케미칼, 전자재료 사업을 영위했으며 에너지솔루션 사업이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케미칼 사업부와 전자재료 사업부가 영업실적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2015년 10월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했던 케미칼 사업부를 롯데케미칼에 매각함으로써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케미칼 사업부는 2015년 2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4년 136억원, 2015년 3/4분기까지 1611억원을 기록했고 전자재료 사업부는 각각 836억원, 1748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에너지솔루션 부문은 2014년 263억원, 2015년 1-9월 314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2015년까지는 케미칼 및 전자재료 사업부의 영업이익으로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적자상쇄가 가능했으나 케미칼 사업부가 매각됨에 따라 적자전환이 불가피해졌다.
수년 내 전지부문 영업실적이 케미칼 사업부 매출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2차전지는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주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