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기업들이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이란시장 진출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정부는 무역협회와 함께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처음으로「한국·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국내 기업인들과 함께「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꼽히는 이란에 대거 첫발을 내디뎠다.
이란 경제사절단은 39개 대기업, 27개 중소기업 등 95개 단체를 포함해 총 400여명으로 꾸려졌다.
이란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입지로 매우 적합하며 약 8000만명 가량의 인구가 내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은 2014년 4400톤 수준이었으나 정부는 앞으로 7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20년 동안 1억8000만톤으로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란 석유화학 최대 메이저 PGPIC는 이란 석유화학제품의 약 40%를 생산하며 복수의 대형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관련기업 약 8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출이 약 110억달러, 순이익은 25억달러에 달한다.
국내 자회사는 저가의 천연가스 및 컨덴세이트(Condensate), 나프타(Naphtha)를 활용한 올레핀(Olefin)부터 방향족 등 석유화학 원료 및 PO(Polyolefin), 다운스트림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란은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이 약 2500만톤에 달하고 있다.
PGPIC는 이란 정부의 정책을 바탕으로 복수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액은 사업화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안건만 50억달러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엔지니어링을 포함하면 90억달러에 달한다.
신규 프로젝트로서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한 복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Pulse 특별경제구역에 2018년 가동개시를 목표로 4억6200만유로를 투입해 메탄올(Methanol) 플랜트와 여러개의 암모니아, 요소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 정부와 이란 정부는 이란 유전·가스전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한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비잔 장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3월1일 이란 테헤란에서 제11차 한국·이란 경제공동위원회를 통해 유전‧가스전 개발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2016년 이란산 원유 도입량을 2배 가량 늘릴 방침이며, 그동안 중단됐던 국내기업의 현지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양국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양측은 경제공동위에서 금융·재정·관세·세제, 산업·무역·투자·중소기업, 에너지·자원·광산, 건설·인프라·해운·항만·농업, 보건·의료·환경, 문화·정보통신기술·과학기술·전자정부 등 6개 분과별 협력사업 및 사업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주형환 장관은 경제공동위를 계기로 열린 고위급 면담 등을 통해 기존에 중단된 대림산업의「천연가스액화플랜트 건설사업」과「이스파한 정유공장 증설」의 조속한 재개, 현대엔지니어링의「사우스파 12확장 2단계 사업」등의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란 측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저가의 에탄(Ethane)을 원료로 사용하는 올레핀-PO 사업화도 계획하고 있다.
Gachsaran에서는 가스 리파이너리에서 생산한 저가의 에탄을 원료로 에틸렌(Ethylene) 10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이란 각지에 30만톤의 HDPE(High-Density Polyethylene)/LLDPE(Linear Low-Density PE) 스윙플랜트 2개, 30만톤의 HDPE 플랜트 2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ESBR(Emulsion Styrene Butadiene Rubber) 사업화 등도 계획하고 있다.
신규투자 뿐만 아니라 기존 에탄 크래커 및 EO(Ethylene Oxide)/EG(Ethylene Glycol), VCM(Vinyl Chloride Monomer) 및 PVC(Polyvinyl Chloride) 증설도 검토하며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