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Formosa Plastics Group(FPG)이 미국 석유화학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FPG는 94억달러를 투입해 셰일가스(Shale Gas)를 기반으로 한 에탄(Ethane) 크래커와 PVC(Polyvinyl Chloride) 등 유도제품을 생산하는 생산설비를 건설하기 위해 최근 루이지애나 주정부에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FPG는 198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서 석유화학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2015년 가을 루이지애나에서 석유화학 확장계획 사업화 조사(FS)를 실시하고 2016년 중반까지 최종결정을 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20만톤의 에탄 크래커와 함께 EG(Ethylene Glycol), PE(Polyethylene), PVC 등도 생산하지만 유도제품의 생산능력은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에틸렌을 아시아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건설 이후에는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2022년 완공 이후 상업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FPG는 텍사스 소재 에탄 크래커 2기를 가동하고 있으며 에틸렌 생산능력은 167만톤에 달한다.
텍사스 소재 에탄 크래커는 2018년까지 120만톤 증설공사를 진행하며 완공되면 미국지역 생산능력이 총 527만톤으로 3배 확대된다.
미국은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 크래커의 신규건설 및 증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으며 국내기업 중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미국 Axiall과 합작으로 루이지애나 Lake Charles에 100만톤 에탄 크래커를 건설하고 2019년 1/4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기업인 Shin-Etsu Chemical도 미국 자회사 Shintech를 통해 에탄 크래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Odebrecht와 Braskem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던 에탄 투자계획을 보류하는 등 그동안 미국에서 사업기반을 다져놓지 않았던 석유화학기업이 투자계획을 철회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