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허수영)은 대규모 투자로 외부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의 화학 계열사 인수, 북미 ECC(Ethane Cracking Center), C5 모노머(Monomer), 합성고무, 현대케미칼 투자 등 대규모 투자를 집행함에 따라 현금성자산이 소진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C5 모노머, 합성고무, 현대케미칼 설립 등의 투자금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투자금 지불을 완료했고 삼성정밀화학 인수자금 4650억원도 2016년 2월 모두 납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6년 상반기에는 삼성SDI의 케미칼사업부 인수자금 2조3265억원도 모두 지급할 예정이어서 자금조달 행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금성자산이 2015년 말 기준 약 2조8000억원으로 인수자금에 비해 높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막대한 현금 소진으로 재무구조 약화가 우려됨에 따라 자금 조달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 등 일부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까지 4조원이 넘는 현금성자산이 필요하고 2015년과 같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 투자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2012-2014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해 일부 자금을 외부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2016년까지는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으나 2017년부터는 미지수”라며 “말레이지아 Titan도 신증설을 검토하고 있어 외부자금 조달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