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이 세계 2위로 성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3월30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6 바이오코리아」에 참석해 “한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은 미국에 이은 2위 수준으로 이미 일본을 넘어섰다”면서 “또 글로벌 경쟁기업에 비해 공장을 빠르고 고품질로 건설할 수 있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기업(CMO)들은 생산설비 건설속도를 중시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은 최대한 빠르게 생산해낼수록 경쟁력이 강화되고 공사기간이 짧아지면 투자비용도 줄어들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태한 사장은 “빠른 건설속도는 한미약품이 연구개발(R&D) 속도를 당기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면서 “국내기업들은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투자비를 절반으로 줄이고 생산능력은 더 늘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립 5년만에 세계 1위를 넘보는 CMO로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 역시 월등한 생산능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단일 공장으로는 최대급인 18만리터에 달하는 제3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8년 말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가동 이후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까지 2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상업생산 중인 2공장은 2018년, 3공장은 2020년경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