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구조조정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부는 2015년 하반기부터 조선업, 해운업, 철강업, 석유화학 등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하고 2016년부터 구조조정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석유화학산업에는 아무런 압박을 가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PTA 사업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했으나 한화종합화학, 삼남석유화학, 효성, 태광산업, 롯데케미칼 등에게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생산기업들에게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5년 12월 말 「산업별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통해 석유화학 사업 가운데 합섬원료가 공급과잉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심하며 특히 PTA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이 전부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PTA 생산기업들은 정부에게 구조조정에 대한 지시를 받은 것이 없으며 CPL(Caprolactam) 및 AN(Acrylonitrile) 생산기업들도 관련 지침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정부 구조조정은 2016년 4월 총선 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석유화학은 2015년 결산을 통해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판단해 구조조정 순위에서 멀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TA 관계자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며 “2016년 이후에도 대책을 수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합섬원료 생산기업들은 2014년 이후 자체 구조조정을 본격화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 매각 등이 아닌 이상 정부 대책 및 지원이 무용지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화종합화학, 태광산업 등이 뒤늦게 구조조정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정부 방침과는 상관없이 자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허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