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대표 이재환)은 P-X(Para-Xylene) 투자 공세를 강화하면서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6년 1/4분기 영업이익이 약 1200억원으로 SK에너지에서 분리‧독립경영에 나선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고 4월25일 발표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그동안 대규모 투자에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황 부진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2년부터 2년 동안 1조6200억원을 투자해 13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는 등 P-X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15년 전체의 약 2.4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P-X 플랜트는 2014년부터 상업가동에 돌입했으며 최근 P-X와 나프타(Naphtha)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
P-X 스프레드는 2016년 3월11일 톤당 467달러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P-X 시장은 정유기업 중심으로 2/4분기 정기보수가 집중돼 수급타이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S칼텍스는 P-X 95만톤 플랜트를 4월부터 5주 동안 정기보수할 예정이며, SK종합화학도 5-6월 울산 소재 45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 역시 SK인천석유화학의 흑자전환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4월 중국 Dragon Aromatics의 폭발사고로 160만톤 생산설비가 가동을 중단하고 메이저들의 정기보수 등이 겹치면서 공급량이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국내기업들의 생산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SK인천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 및 싱가폴 등에서 총 210만톤에 달하는 생산설비가 기술적인 문제로 가동을 중단해 SK인천석유화학의 가동률이 2015년 1/4분기 67%에서 2016년 1/4분기 83%까지 상승했다”며 “P-X는 유도제품인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의 생산능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