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생산기업들은 2016년 1/4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인디아가 수출을 늘릴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시황이 다시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인디아의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메이저 JBF Industries는 6월 Mangalore에서 PTA 125만톤 플랜트를 상업가동해 PTA, PET수지‧섬유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다.
인디아는 JBF의 신규 플랜트 가동으로 PTA 생산능력이 700만톤으로 확대되며 공급이 내수를 상회하기 때문에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다.
JBF는 최근 Mangalore의 경제특구(SEZ) 소재 신규 생산설비를 완공했다.
주원료인 P-X(Para-Xylene)는 인근에서 석유화학 컴비나트를 운영하는 ONGC Mangalore Petrochemical로부터 조달할 예정이며, 생산기술은 영국 BP로부터 친환경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JBF는 PET수지‧섬유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디아 이외에 아랍에미리트(UAE) 및 벨기에에서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JBF는 Reliance Industries에 이어 인디아에서 PTA에서 PET까지 일관 생산하는 2번째의 석유화학기업으로, 그동안 연간 80만-90만톤의 PTA를 구입해왔으나 앞으로는 인디아 플랜트 뿐만 아니라 UAE의 PET수지 공장에도 PTA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디아의 PTA 생산기업은 인디아 국영기업인 IOC를 비롯해 Reliance, Mitsubishi Chemical의 자회사 MCC PTA India 등이 있다. Reliance는 2015년 Dahej에서 PTA 115만톤 플랜트 2기를 잇따라 가동했다.
인디아는 PTA 수요가 550만톤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며 2015년 약 100만톤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아의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는 연평균 10% 신장하고 있으며 PTA 플랜트의 평균 가동률은 80%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나 자체 공급량이 내수를 상회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인디아산 PTA가 글로벌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화종합화학, 삼남석유화학, 태광산업 등 국내기업들은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최근 몇년 동안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6년 1/4분기에는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들어 PTA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한 것은 꾸준한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량을 줄였고 중국의 감산 및 유럽으로 수출 다변화를 시도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인디아가 PTA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출을 늘릴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영업실적 호조가 일회성에 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