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정철길)은 2016년 2/4분기에도 P-X(Para-Xylene) 아시아 수급타이트에 힘입어 영업실적 호조를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1/4분기 정유를 비롯해 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이 모두 호조를 나타내며 영업이익이 84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3.2% 급증했으며 2015년 4/4분기에 비해서도 206% 폭증했다.
특히,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P-X 가동률이 2015년 1/4분기 67%에서 2016년 1/4분기 83%까지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1200억원으로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인천석유화학은 대규모 투자에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시황 부진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최근 P-X와 나프타(Naphtha) 스프레드가 개선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P-X와 나프타의 스프레드는 2016년 3월11일 톤당 467달러로 올라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P-X 시장은 2/4분기 일본, 한국, 타이완, 중국, 타이, 말레이지아, 인디아 등에서 정기보수가 집중적으로 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폴리에스터(Polyester)가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공급이 늘어나 수급밸런스가 당분간 타이트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인디아는 P-X 200만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2016년 4/4분기 이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급량은 2017년 이후 늘어날 것으로 파악된다.
ACP(아시아 계약가격)는 PTA 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4년 2회, 2015년 3회 협상이 진행되는데 그쳤으나 2016년 2월 톤당 710달러, 3월 725달러를 확정한데 이어 4월에는 정기보수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하고 설비 트러블로 PTA 가격상승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795달러로 확정됐다.
중국은 2015년 P-X 수입이 164만900톤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큰 폭으로 갱신했다.
9월 Zhongjin Petrochemical이 160만톤 플랜트를 건설하고 PTA 메이저들의 정기보수 집중에 따라 10-11월 수입량이 줄었으나 이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월에는 115만1400톤으로 2014년 12월의 117만8000톤에 근접한 고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2014년부터 생산량을 축소해온 Yuandong Chemical이 2015년 320만톤 플랜트를 완전 폐쇄하는 한편, Hengli가 220만톤, BP Zhuhai가 125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생산능력이 357만톤 확대됐다.
2016년 들어 Hanbang Chemical이 220만톤 플랜트 가동을 시작했으나 4월까지도 설비 트러블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으며 2015년 4월 인근의 P-X 생산기업인 Dragon Aromatics의 폭발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Xianglu Petrochemical 450만톤 플랜트와 함께 재가동 시기가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PTA 수입은 한때 700만톤에 달했으나 국산화가 추진됨에 따라 감소를 지속해 2015년 75만2000톤으로 100만톤대가 붕괴됐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