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대표 이우현)는 수익 창출력에 비해 재무부담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한국신용평가는 OCI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으며 등급전망은 「하향 검토대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5월23일 발표했다.
OCI는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이 공급과잉에 빠져 2012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2015년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카본블랙(Carbon Black) 등도 저유가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폭이 구매단가 하락폭을 상회해 채산성이 악화했다.
사업구조도 2015년 10월 미국 소다회 생산기업 OCI Chemical을 매각한데 이어 2016년 2월 특수가스 생산기업 OCI머티리얼즈를 매각함에 따라 폴리실리콘 및 태양광 비중이 확대돼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 약화로 EBITDA(감가상각 차감 전 영업이익)가 2012-2014년 평균 약 3700억원에서 2015년 약 1900억원으로 감소한 가운데 선수금 축소, 과징금 납부, 투자자금 부담 등으로 자금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말 1조4000억원에 달했다.
OCI는 순차임금이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고 OCI머티리얼즈 지분 매각 등에 따라 2016년 3월 말 1조원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영업현금 창출력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운전자본 부담, 설비투자 및 지분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감소세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이길호·류승협 연구원은 “OCI는 주력 사업부문의 수익 창출력이 약화됐다”며 “주요 해외 경쟁기업에 비해 열위하고 변동성이 높아진 수익구조가 등급 하향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무부담도 현금 창출력에 비해 과다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폴리실리콘의 수급환경, 가격, 원가경쟁력 등과 열병합발전과 같은 신규 사업의 투자성과 등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