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가 중국 Jiangsu Wuxi 소재 PV(태양전지) 페이스트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삼성SDI는 2015년 9월 Wuxi에 편광필름과 PV 페이스트 공장을 착공했으며 페이스트 생산설비를 최근 완공해 6월 가동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량은 가동 초기 월 40톤에서 시작해 1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태양광 모듈 메이저 70% 이상이 몰려 있는 중국에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수요에 즉시 대응하며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세계 시장을 선도하던 PDP(Plasma Display Panel) 전극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2010년 PV 페이스트 사업에 진출해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2015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016년에는 PV 페이스트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Wuxi 공장을 거점으로 최근 새로운 태양광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타이, 말레이지아 등 동남아 및 인디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SDI는 중국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기업에 대한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면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EV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등록된 2차전지 생산기업 25사의 명단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재심사를 통해 생산, 개발, 품질, 설비 면에서 일정한 기준을 갖춘 생산기업에게만 EV 배터리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규범은 국가표준을 적용해 더 엄격해졌으며 배터리 생산기업들에게 전극 공정을 비롯한 전체공정을 갖추고 있을 것, 자동차부품 품질 인증인 TS-16949를 획득했을 것, 100명 이상의 연구개발 조직을 갖출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등록기업 25사는 모두 중국기업으로 삼성SDI는 2016년 2월과 4월 등록을 신청했으나 서류 미비로 반려돼 재심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배터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사업성이 약화돼 태양광 시장 공략에 더욱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