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최창원)은 제약 부문과 SK가스의 신규사업 투자 성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케미칼은 혈우병 치료제 「NBP601」가 국내 바이오의약품으로는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5월27일 발표했다.
SK케미칼은 국내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 혈우병 치료제인 NBP601를 개발해 2009년 오스트레일리아 CSL에게 기술 수출했으며, 2011년 임상승인계획서(IND) 승인을 받은 이후 미국, EU(유럽연합) 등에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해 왔다.
미국 판매는 CSL이 진행하며 SK케미칼은 CSL로부터 약 50억원을 사용료로 받고 판매 시작 후에는 판매액의 5%를 로열티로 받게 된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연구개발(R&D)에 대한 오랜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며 “미국 허가가 세계시장 공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백신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15년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시판허가를 받았으며 6월 이후 폐렴구균백신, 대상포진백신 등 프리미엄백신 등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도 영업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SK가스는 2016년 1/4분기 매출이 7261억원으로 2015년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51억원으로 20배 폭증했다. 당기순이익도 229억원으로 115.2% 급증했다.
SK가스는 2015년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LPG(액화석유가스) 재고손실이 발생하며 매출 4조79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 등 다소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나 2016년 들어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수요도 회복돼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SK어드밴스드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PDH(Propane Dehydrogenation)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SK가스는 총 1조원을 투입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APC(Advanced Petrochemical),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기업 PIC와 3자 합작법인인 SK어드밴스드를 설립했으며 5월23일 울산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울산공장은 프로필렌(Propylene) 생산능력이 60만톤으로 3월15일 상업가동을 개시했으며 앞으로 전체 생산량의 75%에 해당하는 45만톤 가량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필렌-프로판 스프레드가 최근 톤당 400달러 이상을 기록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확보가 가능해졌다”며 “APC, PIC와의 합작투자로 재무부담을 완화하고 LPG 원료 확보 등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케미칼그룹은 SK그룹 내부의 소그룹으로 SK케미칼은 SK가스 지분 45.6%를 보유하고 있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SK케미칼 지분 17.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소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