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 LG그룹, 한화그룹 등은 2015년 12월 개최된 UN(국제기구) 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에서 195개 참가국이 만장일치로 파리협정에 서명한 이후 ESS(Energy Storage System)를 비롯해 스마트그리드등 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그룹은 태양전지 모듈, ESS, 시스템에어컨, 창호‧단열재, 전기자동차(EV) 충전인프라, 에너지 관리시스템 등을 포괄하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그룹 역량을 신에너지에 집결시킬 예정이다.
미래 성장의 한축인 에너지 솔루션 분야를 집중 육성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방침이며 2016년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서 4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14년 12월 LG전자가 「에너지 사업센터」를 설립하고 태양광 모듈 개발, ESS, 에너지 관리시스템, 라이팅(에너지 효율적 사용관리) 사업 부서를 통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에는 ESS 사업을 추진하는 「전력저장전지 사업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Ideal Power, Eguana Technologies, Gexpro, 독일의 IBC Solar, SMA 등과 ESS 사업에 대한 협력협약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2015년 말에는 미국 AES와 세계 최대급인 1GW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2016년 1월에는 중국계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 SolaxPower와 하이브리드 ESS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해외기업들과의 연계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그룹도 2016년 신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룹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안에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구성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 융복합화가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에너지기업 뿐만 아니라 구글, 소프트뱅크 등 IT기업들까지 신에너지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며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통해 그룹 내 역량을 모으고 기술력을 가진 해외 유수기업들 뿐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들과도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사업과 함께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KT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SKC와 SK E&S는 각각 태양광 사업,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SK C&C는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큐셀을 통해 태양광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화큐셀은 2016년 1/4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5년 9월 인디아에 27.5MW 발전소를 완공한데 이어 2016년 3/4분기 완공을 목표로 터키 남서부 Burdur에 18.3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6년 태양광 사업을 비롯해 면세점, 레저 부문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윤화 기자>